사실 찍은지는 좀..2주전에 찍었는데, 그전까지는 여유가 없어서 정리가 안됐다..
그래도 이정도 오고나니 한번쯤 정리 해볼까? 싶어서 끄적여 보는 포스팅.
죽음이야 내가 송빠라서 이것밖에 안봐 더 할말이 없다..ㅋ
그냥 송톧 안에서 변화를 떠올려보면..초반이랑 노선이 참 많이도 바뀌었네..
공기같은 죽음, 분위기, 무감정 이런것들이 떠올랐던 초반의 송톧
'베일은 떨어지고' 에서 엘리를 손에 넣었을때도 그냥 얻은것을 얻은듯한 느낌
요새의 절절함과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죽음과는 많이 달랐다지.
사실 개인적인 취향은 초반에 가깝긴 하다..그때의 죽음은 마치 떠도는 연기같은 존재였달까..
내가 한국판 엘리자벳을 접하기전에 생각했던 죽음의 이미지도 이와 가까웠고..
그런데 엘리자벳이 대극장이라는 함ㅋ정ㅋ 이 있는이상..
이때의 죽음의 노선은 그 표정과 디테일을 다 느꼈을때 비로소 다 본것인데
뒷열에서는 그 느낌의 반도 못가져 갔을것이 분명하기는 하다..그래서 바꾼건지..뭔지는 몰라도.ㅠ
요새의 죽음 노선은 무존재가 인간의 감정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혼란 이랄까
여튼 감정표현이 초반에 비해서 진짜 직접적임..
유일하게 세 죽음 중에서 엘리자벳과의 로맨스가 표현되는 죽음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 살짝 줄어들었으면 좋겠음..ㅠ
이러다가 라스트씬에서 토드 울것솤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이래저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토드라는건 확실..
뭐 이런 표현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바뀌기는 하지만..
옥-송 조합이 위에 이야기한 표현이 많이 되었다면..
김-송은 좀더 어두운? 세기말적인 느낌이 많이든다.
김엘리가 워낙에 비극적인 엘리자벳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송톧도 같이 따라가는듯..
송톧이 마지막춤 레전드를 찍는 날이 내가 진정한 자유를 얻는 날일듯..ㅋ ㅠ
컨디션 관리 잘하길;
-엘리자벳
개인적으로는 옥엘리가 좀더 취향.
그렇다고 김엘리가 아니라는건 아니고..그냥 전체적인 공연에서는 옥엘리가 더 좋다.
아마 대중적인 취향으로도 옥엘리쪽이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그래서 주변사람 영업할때는 옥엘리를 추천한다.
노래쪽으로는 옥엘리 성대가 워낙 튼튼하기도 하고, 음역대도 잘맞고, 강한 여왕님 이미지가 딱인듯..
그렇지만 다른건 몰라도 '나는 나만의것'은 김엘리 손을 번쩍번쩍 들어주고 싶다.
옥엘리가 할때는 와~노래 잘한다 이정도라면 이 넘버만큼은 김엘리가 부를때 소름이 쫙 끼침!
대신 옥엘리의 '아무것도'는 갑임..!
워낙 강한 엘리자벳을 표현했던 만큼, 다 잃고 텅~비어버린 엘리자벳의 공허함이 더 잘 드러나는것 같다.
옥엘리가 인간으로서 처음 무너지는게 말라디씬 이라면 김엘리는 처음부터 위태로운 엘리자벳이다.
비극을 안고 태어난 아이라는 느낌. 그래서 항상 죽음이 따라다니는 느낌.
다른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김엘리와 죽음이 만났을때 드는 느낌은 죽음이 김엘리의 내면의 형상화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도 이부분에 공감이 많이 감.
엘리가 죽음이고 죽음이 곧 엘리..
그래서인지 '베일은 떨어지고' 에서 죽음을 만나는 김엘리는 진정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김-송의 가장 좋은 넘버는 이것.
그에 반해 좀더 강한 엘리자벳의 모습을 보여주는 옥-송의 베스트 넘버는 '내가 춤추고 싶을때'
이 넘버에서 둘의 기싸움은 짱이다..ㅋ
-요제프
둘다 연기와 노래가 되는 배우들이라 다른부분에선 할말이 없지만..ㅋ
요제프의 유약한 이미지상 윤제프가 제일 취향.ㅋ
사실 요제프가 짜증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ㅋ 민제프는 강한왕의 이미지가 좀 더한데..
그렇게 힘이 있으면 왜 진작 대들지 않았냐 하는 생각이 좀 듬..ㅋ
-루돌프
사실 승돌프나 승현돌프에 비해서 동돌프와의 회차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다른 돌프들도 좀더 봐야겠지만, 듀엣 케미는 역시 동돌프 인듯..
동돌프 에게서 좀 모자라다고 생각했던 처절함도 어제보니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더라고..
마이어링 마지막부분에서 다가오는 토드앞에 바둥대는 동돌프는 상당히 애처로웠다;
송-동 같은 경우는 얼굴이 되는 페어(...)라서 안구정화 극대화..
승현돌프는 첫공때 봐서 그런지 긴장한 기색이 좀 역력해서 현실입갤한게..
그래도 노래도 나쁘지 않고 연기도 감정과잉 좀 줄이면 더 좋을것 같다.
루돌프는 28세 인데 16세로 보인다는게 좀 함정이긴 하지만, 몸을 잘쓰고 체구가 작아서인지
마이어링씬에서 죽천들과의 합이 상당히 보기 좋았음. 이러다 애 잡것다 싶을정도..ㅋ
'그림자는 길어지고' 에서도 외적으로 드러나는 유약함 때문인지
다른 돌프들과 다르게 토드가 완력으로 누른다던가 하는 연출은 없었다.
어찌보면 불량청소년의 길로 꼬셔서 인도하는 나쁜친구 토드같기도..ㅋ;;
승돌프...를 다시보고싶다.
연습영상 공개 한번에, 본공연 딱 한번..
몸을 던지면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비극적인 루돌프 였다. 연기 디테일도 좋고..
근데 가물가물하네 어째 다시한번 보고싶다.
마이어링에서 몸을 무대위로 매다 꽂을때(;;)는 정말 처절함이 느껴짐..
다른 두 돌프들은 송톧에 비해 체구가 작은편인데..동돌프는 키랑 덩치가 꽤나 있는 관계로다가..
송톧 품에 안길때면 귀엽다 귀여워-_-;
그래도 세톧중에 송톧이 제일 덩치가 있는 편인데 다른페어는 어떨지?
-조피 대공비
두 조피다 상관없이 좋기는 하지만, 태원조피가 정말 철의여인이라는 느낌이라면
정화조피는 좀더 인간적인..? 예를들면 어린 루돌프 보내놓고 가슴 아파하는 부분이라던가..
'제국을 위해서 강해질수 밖에 없었다' 라는 이야기가 변명이 아니라 진짜인 조피가 정화조피쪽.
태원조피가 딕션이나 박력은 더 좋은데 정화조피의 까랑까랑함이 약간더 취향
결정적으로 2막 벨라리아씬 에서 태원조피는 너무 정정한게 쪼끔 흠;;
약간의 취향차는 있다만 두 조피 다 좋음.
-루케니
루케니가 워낙 극 전체를 통솔하고 있고 분량이 많아서 루케니 취향이 그날 관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루케니에 대해서는 내 순위가 확실함
최케니-용케니-은케니
은케니 연기는..조흔데 해석이 나랑은 영 안맞는다;
난 루케니가 왜 그렇게까지 미친놈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음;;; 약간 조커같은 느낌도 나는데..
여튼 세 케니가 극명하게 달라서 취향대로 골라보면 되겠다.
제일 좋은건 최케니..최케니의 루케니는 확실히 극을 이끌어나가는 이야기꾼 이미지가 강한편
극속의 인물인 루케니가 되었다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꾼으로의 전환이
제일 자연스럽다고 생각함.
그리고 세 케니중에서 유일하게 개그가 제대로 먹히는게 최케닠ㅋㅋ
최케니 개그는 맨날들어도 욱김..ㅋㅋㅋㅋ
용케니는 동작이랑 대사처리가 속도감이 있어서, 처음 접했을때 극 전개가 더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음.
특히 쭉쭉 뻗어나가는 고음이 듣기좋아서 밀크는 용케니가 제일 좋다. 사람들 선동하는 아나키스트의
느낌을 가장 많이 간직한것도 용케니고..다만 개그욕심은 버리시는게...
쳐놓고 안먹히니까 뻘쭘해 하는게 너무 안타까움..ㅠ
여튼 공연도 꽤 많이왔고 배우들도 지친기색이 보이는 가운데..
남은 회차도 잘 마무리 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다..왜냐면 난 아직 남은 공연들이 많거든(....)
토드중심으로 극을 보는 입장이라 다른사람들이랑 시각의 차이가 있을수는 있지만..뭐 어쩔수 없자느
난 덕후인걸..-_-;
초반 노선변화가 다채로워서 매일매일 새로운 토드를 보여주었던 송톧...개인적으로 다시한번 변신해봐!
새로운 토드를 보고싶은건 내 욕심일까나..ㅋ